No Angels Live Here 룰 후기

2022. 12. 12. 20:28

구매링크 : https://www.drivethrurpg.com/product/331210/No-Angels-Live-Here-Occult-Detective-Agency-RPG. PDF 12.00USD (인데 현재는 5불인듯?)

한줄 요약 : 솔로에서 다인까지 폭넓게 지원하는 GM리스 느와르 현대풍 오컬트탐정 RPG. 스토리텔링에 집중되어 있으며, 다이스를 통해 신탁을 받아 "해석한다" 는 특이한 방식을 사용해서 익숙해지는데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. 즉석에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짜맞추는걸 좋아하면 추천한다. (세계관도 꽤나 재밌음!)

 

빛과 암흑이라는 추상적인 두 존재의 부딪힘에 빛이 쇠퇴하고, 현실과 오컬트의 벽이 무너지며 사람들을 덮치는 초자연적인 존재와 현상들. 휘말리는 것을 두려워해 코 앞에 존재하는 진실을 외면하며 살아가는 일반인들과 그들이 부정하는 책임을 떠안고 사회를 위협하는 오컬트와 맞서 싸우며 이길 수 없는 암흑과의 전쟁을 이어가는 "오컬트 탐정". 저마다 암흑에 접촉해 이 삶으로 내몰린 계기를 안고, 사용할 수록 자신의 인간성을 갉아먹고 충동을 불러들이는 이능력을 사용해 기이한 사건들을 풀어나가는게 이 룰의 PC들이다. 다인 플레이의 경우 탐정 사무소를 설립해 함께 움직이는 팀원으로 세션을 진행할 수 있다.

 

개인적으로 상황판단을 위해 던지는 질문이 제일 해석하기 쉽다

이 룰은 Motif Game Framework 라는 출판사 특유의 시스템을 사용해 판정을 굴린다. 판정을 하기 전 우선 질문을 던지고, (특기를 하나 정해) 6면체 다이스를 최대 3개까지 굴려, 낮은 결과가 나쁘고 부정적이거나 약하며, 높은 결과가 좋고 긍정적이거나 강하다는 원칙에 따라 나온 결과, "신탁" 을 해석한다.

단순하게 캐릭터의 행동의 성공여부 뿐만 아닌 조금 더 스토리에 연관된 질문을 던짐으로써 캐릭터 입장에서는 알 수 없는 세계의 흐름을 귀뜸받는 것이다. 이 방식은 스토리가 엉뚱한 방향으로 튀는 것을 막으면서도 이야기에 랜덤한 요소를 집어넣어 진행을 조금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. 물론 익숙해지는데에 시간이 조금 걸려, 처음 해보는 입장에서는 난이도가 높기도 하다.

 

짧게 정리하면 다이스의 도움을 받아 스토리를 날조할 수 있는, 장르의 대전제가 잡혀있어 너무 멀리 튈 걱정 없는 피아스코라고 보면 될 것 같다. 원한다면 탁 내에 한 명이 GM을 서도 괜찮기는 하겠지만, 그러면 굳이 낯선 이 룰로 플레이할 이유가 없다. 스토리텔링에 익숙하고 느와르 탐정물을 좋아한다면 즐길 수 있을 것이다. 솔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도 이점이라고 본다.

 

단점이 있다면 룰북에 자잘한 룰의 설명은 많아도 플레이 예시로 제시하는 것도 없어서 실제로는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하는건지 전혀 감잡을 수 없다는 것인데, 그냥 익숙하게 인세인처럼 한명씩 돌아가며 원하는만큼 장면을 연출했다. 호흡이 잘 맞는 사람들과 다녀와 재밌게 하고 왔다. 개인적으로는 초반에 아무생각 없이 누군가는 주워주겠지 하고 흩뿌려둔 단서를 후반으로 갈수록 도로 엮어들이는 단계가 제일 즐거웠다. 필요한 준비물이 적기 때문에 오프세션으로도 진행이 편할 것 같고, 온라인툴도 아무거나 써도 될 듯.

난생 처음보는 룰을 저만 믿고 같이 맨땅헤딩 해주신 ㅅㄹ님, ㅈㅁ님께 감사드립니다. 사용했던 시트 링크는 이쪽.

즐거운 코코포리아 꾸미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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